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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리뷰 (줄거리, 인물 소개, 재미 요소)

by kimjaei 2025. 1. 24.

응답하라 1988 메인 포스터 사진

2015년 방영된 ‘응답하라 1988’은 tvN이 선보인 ‘응답하라’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1988년을 배경으로 쌍문동 다섯 가족과 친구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입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시대적 배경과 현실적인 캐릭터, 감동적인 가족 이야기, 그리고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남편 찾기 서사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어우러져 역대급 인기를 끌었습니다. 본 리뷰에서는 줄거리, 주요 등장인물, 그리고 이 드라마의 재미 요소를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응답하라 1988’ 줄거리 – 쌍문동 골목에서 피어난 우정과 사랑

‘응답하라 1988’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과 그들의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는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를 배경으로, 당시의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녹여냈습니다. 주인공 성덕선을 포함한 다섯 친구들은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며 가족보다 더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성덕선은 공부는 못하지만 밝고 긍정적인 둘째 딸이며, 김정환은 말수가 적고 츤데레 성격의 친구입니다. 최택은 어린 나이에 바둑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천재 바둑기사이며, 류동룡은 공부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유쾌한 인물입니다. 손선우는 성실하고 따뜻한 성격의 모범생으로, 동생과 가족을 책임지려는 듬직한 장남입니다. 이 다섯 친구는 한 골목길 안에서 서로 다른 가정환경에서 자라지만, 형제처럼 함께하며 성장해 나갑니다. 쌍문동 골목길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가족과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장소로 그려지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던 시절에도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덕선이의 남편이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전개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또한, 단순한 청춘 로맨스를 넘어 가족 간의 사랑, 친구들의 우정, 부모 세대의 고민과 희생까지 깊이 있게 다루며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부모들은 자식을 위해 묵묵히 희생하며, 아이들은 철이 들지 않은 듯하지만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 줍니다. 시대적 배경과 함께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조화롭게 그려내며,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 인물 소개 – 쌍문동 5인방과 가족들

‘응답하라 1988’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입니다. 주인공뿐만 아니라, 부모 세대의 이야기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면서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쌍문동 5인방 중 성덕선(혜리)은 가족 내에서 늘 찬밥 신세지만, 밝고 활기찬 성격을 가진 둘째 딸로 등장합니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지만,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친구들과 가족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정 많고 따뜻한 캐릭터입니다. 김정환(류준열)은 말수가 적고 표현이 서툴지만 속은 따뜻한 전형적인 츤데레 스타일로, 덕선을 향한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못하면서도 묵묵히 챙겨주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검소하고 독립적인 성향을 지닌 인물로, 친구들에게도 든든한 존재가 됩니다. 최택(박보검)은 조용한 천재 바둑기사로, 어린 시절부터 국제 대회를 휩쓴 인물입니다. 말수가 적고 조용하지만 덕선을 향한 감정만큼은 솔직하고 적극적이며, 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도 외로움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성숙한 캐릭터입니다. 쌍문동 가족들도 드라마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성동일과 이일화(덕선의 부모)는 다섯 가족 중에서도 가장 현실적인 부모님 캐릭터로, 아버지 성동일은 가부장적인 듯하면서도 속 깊고 따뜻한 면모를 지닌 인물입니다. 최택의 아버지 최무성은 무뚝뚝하지만 아들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따뜻한 아버지로, 최택의 성공을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는 든든한 존재입니다. 김성균과 라미란(정환의 부모)은 유쾌하고 따뜻한 가정을 이루고 있으며, 정환의 집안은 부유하지만 아버지 김성균은 허당미가 돋보이는 유쾌한 캐릭터입니다. 어머니 라미란은 쌍문동을 대표하는 푸근한 인물로,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엄마로 그려집니다. 이러한 캐릭터들의 조화로운 관계와 현실적인 모습이 드라마에 깊이를 더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공감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3. 재미 요소 – 추억, 감동, 유머까지 다 잡았다

‘응답하라 1988’이 국민 드라마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러브스토리를 넘어서, 다양한 재미 요소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드라마는 1988년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그 시대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하여 복고 감성을 흠뻑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들이 입고 나오는 청청 패션과 어깨가 넓은 재킷, 집집마다 있던 브라운관 TV와 다이얼식 전화기까지, 작은 소품 하나도 신경 써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냈습니다. 또한,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이문세, 조용필, 신승훈 등의 명곡들은 장면마다 어우러지며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노래 한 소절만으로도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드라마를 보는 내내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또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가족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 주었습니다. 쌍문동 이웃들은 단순한 옆집 사람이 아니라, 마치 한 가족처럼 서로를 챙기며 살아갑니다. 힘든 일이 생기면 함께 고민하고, 좋은 일이 있으면 다 같이 기뻐하는 모습에서 따뜻한 정이 느껴집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시절이었지만, 이들은 음식을 나누고 서로를 돕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집집마다 문턱이 낮아 언제든 마음껏 드나들고, 부모들은 이웃집 아이들도 자기 자식처럼 보살핍니다. 이런 정겨운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웃음과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만듭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의 추리 본능을 자극하는 남편 찾기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전통적인 서사 구조인 "남편 찾기"는 이번 시즌에서도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덕선의 미래 남편이 정환일지, 택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고, 방송이 진행될수록 다양한 추측과 해석이 등장하며 흥미를 더했습니다.

 

결론 – ‘응답하라 1988’,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

당신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은 언제입니까? 386세대도 88만 원 세대도 아닌, 그래도 아직은 기성세대로는 불리고 싶지 않은 한 여자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다는 1971년생 마흔다섯의 성덕선. 덕선이 열여덟이던 1988년, 건국 이래 최고의 행사인 ‘서울 올림픽’이 열렸고 학력고사를 치르던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대학에 입학하던 1990년,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시작됐습니다. 누구에게나 내가 살아온 시대는 특별하기에 그날들을 선명히 기억합니다. 월급날 아버지가 사오던 누런 통닭 봉투. 이불 깊숙이 아버지의 밥공기를 넣어 놓던 어머니. 온 가족이 도란도란 모여 앉아 보던 ‘한 지붕 세 가족’으로 앞집, 옆집, 뒷집 너나없이 나누고 살았던 골목 이웃들을 기억합니다. 지나온 추억은 아련히 떠올라 밤잠을 뒤척이게 하고 오늘을 살아가는 발판이 됩니다. <응답하라 1988>은, 우리가 보낸 시간에 관한 이야기이며 그 시절 청춘을 보낸, 그리고 지금의 청춘들에 보내는 위로와 격려입니다. 현재를 살아가고, 견디며, 잘 지내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연가, 계절의 봄처럼 짧았고 청춘처럼 찰나로 지나간 그 시절로의 여행을 떠날 것입니다. 아직 ‘응답하라 1988’을 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꼭 정주행 하시길 추천드립니다.